#20. 달라이라마는 이렇게 말했다
달라이라마는 이렇게 말했다 : 인간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다. 그리고 물건은 사용되어지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 세상이 혼돈에 빠진 이유는, 물건이 사랑받고 있고 사람들이 사용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법에서는 고용주를 사용자로, 노동자를 피용자라고 표현한다. 사장이 노동자를 사용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내 물건을 빌려 쓸 때는 내가 갑이 된다. 조심히 쓰고 돌려줘! 뭐 이런 식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노동만큼은 다르다. 노동은 빌려 사용하는 사람이 갑이다. 노동을 제공하는 사람은 자연스레 을이 된다. 달라이 라마의 말대로 인간이 사용되고 있다. 동시에 물건을 사랑받는다. 사랑받지 못하는 물건을 파는 회사 직원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사랑받게 만들려고 애쓴다. 고백하자면 요즘 나는 이력서를 쓴..
조까세의 그림일기
2018. 2. 8.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