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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까세(조금 까칠하게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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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요 (1)
#25. 나에게는 누칼협이 있으니 똘레랑스는 불필요하다

똘레랑스는 프랑스 말로 관용, 포용력 뭐 그런 거란다. (왜 굳이 불란서말로 쓰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내게 이 단어를 최초로 가르쳐준 고등학교 윤리 선생은 지독한 예수교 신자였다. 학교 자체가 기독교 재단의 미션스쿨이었고, 그녀는 수업 시작 전에 모든 학생들에게 눈을 감게하고,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기도를 했다. 가끔 울면서 통성기도하기도 했던 것 같다.아침, 점심, 저녁으로 교내방송을 통해 교목(나무가 아니라 교내 목사라는 뜻)이 학교 전체에 기도를 하는 학교였지만 ― 수업 시간에 기도하는 것은 조금 유난스러운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업시간에는 기도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터져 나왔고, 누군가 교과서 모퉁이에 있던 똘레랑스라는 단어를 찾아와서 윤리 선생과 대거리를 했다.“선생님,..

조까세의 그림일기 2024. 7. 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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