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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까세(조금 까칠하게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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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까세(조금 까칠하게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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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까세의그림일기 (3)
#17. 이게 맛있어?

식당에서, 한번쯤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맛있게 먹고 있는데, 상대방이 미식전문가처럼 까다롭게 구는 경우.“이게 맛있어? 난 좀 별론데. 내 생각엔 겉이 좀 더 바삭하고 속이 좀 더 촉촉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말이야, 원래 닭고기가 고기 중에서 제일 맛이 없어. 그러니까 소고기나 돼지고기랑은 다르게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할 수밖에 없는데……”그래, 너는 그렇게 씨부려라 ― 하고 혼자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지만, 얘기를 듣다보면 나도 입맛이 떨어진다. 괜히 눈치를 보게 되기도 한다. 지가 맛없으면 그냥 지 혼자 맛없으면 그만이지 왜 불만사항을 뇌까리는 것일까? 나는 이것이 애정결핍의 한 가지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너보다 더 똑똑하고 우월해, 더 미식가이기도 해. 그러니깐 너는 나를 찬..

조까세의 그림일기 2018. 1. 31. 16:21
#15. 무당, 거짓말

무당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을 봤다. 사람은 죽으면 혼령이 되어 구천을 떠돈단다. 시청자 한 사람이 무당에게 물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죽는데, 혼령의 세계는 인구밀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고. 그러자 무당이 답했다.“맞습니다. 구천에 귀신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그리고 영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죠. 그래서 정신병원에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겁니다.”그는 무당 특유의 매서운 눈빛을 가지고 있었다. 랜선을 타고 살이라도 날라 올 기세였다. 그런데 나는 왜인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 씨바!’ 나는 이렇게 말하고 도망쳤다. 다행히도 살은 날아오지 않았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이 표현은 매우 옳다. 거짓말이 새로운 거짓말을 ‘..

조까세의 그림일기 2018. 1. 29. 15:53
#10. 언행일치

평생에 걸쳐 삶의 철학을 이야기했던 들뢰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한편 자살을 택하라, 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던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는 장수했다. 평균 수명이 지금에 훨씬 못 미치는 18세기에, 쇼펜하우어는 72세까지 살았다. 인류 지성사에 큰 획을 그은 철학자라는 사람들도 지들이 평생에 걸쳐 주장한 한 것들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언행일치를 못하는 사람은 누굴까? 나는 ‘일부’ 출판사 사장들이 생각한다. 독서는 우리 사회 전체가 장려하는 취미이고, 책들은 저마다 죄다 좋은 얘기로 빼곡하다. 역설적이게도 출판계는 노동자 처우가 무척 열악하다. 사회문제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책을 내는 출판사를 살펴보면 정작 자기 회사는 노동법을 어기면서, 직원들에게 형편없는 급여를 준다..

조까세의 그림일기 2018. 1. 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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