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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까세(조금 까칠하게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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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까세(조금 까칠하게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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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나에게는 누칼협이 있으니 똘레랑스는 불필요하다

똘레랑스는 프랑스 말로 관용, 포용력 뭐 그런 거란다. (왜 굳이 불란서말로 쓰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내게 이 단어를 최초로 가르쳐준 고등학교 윤리 선생은 지독한 예수교 신자였다. 학교 자체가 기독교 재단의 미션스쿨이었고, 그녀는 수업 시작 전에 모든 학생들에게 눈을 감게하고,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기도를 했다. 가끔 울면서 통성기도하기도 했던 것 같다.아침, 점심, 저녁으로 교내방송을 통해 교목(나무가 아니라 교내 목사라는 뜻)이 학교 전체에 기도를 하는 학교였지만 ― 수업 시간에 기도하는 것은 조금 유난스러운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업시간에는 기도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터져 나왔고, 누군가 교과서 모퉁이에 있던 똘레랑스라는 단어를 찾아와서 윤리 선생과 대거리를 했다.“선생님,..

조까세의 그림일기 2024. 7. 30. 11:31
#24. 복귀

조까세의 그림일기를 마지막으로 남긴 지 6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이제 나는 조금도 까칠하게 세상을 보지 않는다. 세상은 아름답다. 그래서 글도 안썼다. 이제 아무도 조까세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나조차도 까먹었으니 말이다. 이 블로그까지 굳이 찾아와서 내 일기를 읽어주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 그래서 더 아무 말이나 쓸 수 있게 됐다. 야이 씨발러마 이걸 왜 보고 있냐. 농담이다. 블로그는 예전보다 훨씬 ‘일기’에 가까워졌다. 일기는 비밀이지만 누군가가 훔쳐 읽을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담긴 글이라는 게 내 생각인데, 예전 조까세 그림일기는 너무 남을 의식하고 쓴 글들이었다. 여기서 ‘남’이라는 건 나를 조롱하고 멸시하는 사람들이다. 6년 전 일기들을 읽어보니 그래도 나름 따뜻한 독자들이 있었던 것 같..

조까세의 그림일기 2024. 7. 25. 15:12
#23. 절교하는 법

헬스장에 갔다가 집에 오는데, 어떤 초등학생이 목청이 찢어지도록 소리를 질러댔다. 횡단보도 건너 편의점 앞에 앉아있는 자기 친구들을 향한 외침이었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엿들었다. 어린이들은 ‘보이루!’하고 인사를 나누더니 대뜸 이렇게 말했다. “이제 우리의 우정은 끝났어.” 이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악수를 나눴다. 편의점 앞에 앉아있던 쪽이나 횡단보도에서 소리를 지르던 쪽 모두 참담한 표정을 한 채였다. 대만과 국교를 단절했을 때, 한국 외교부 공무원과 대만 대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처음엔 나는 피식 웃었다. 그들의 절교선언이 유치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뭐 저런 절교선언을 할 만한 일이 있나? 하고 새각했다. 그런데 이 생각을 한 직후, 내가 꼰대스럽게 생각했다는 사실을 알..

조까세의 그림일기 2018. 2. 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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